요즘 먹방이 참 많은데요, 저는 그 중에서도 맛있는녀석들을 제일 좋아합니다. 재방송을 하면 봤던 것도 몇 번이고 볼 정도로요. 맛있는녀석들에 매운 낙지 맛집이 나온 적이 있는데, 워낙 매운걸 좋아해서 언젠가 한번 가야지 벼르다가 이번 주말에 드디어 일부러 찾아갔습니다. 무교동 우정낙지 라는 가게인데요, 외관이 그렇게 크지 않아서 여기가 맞나 하다가 들어갔는데 맞게 찾아갔더라구요. 이렇게 방송 후에 찍은 인증샷이 있습니다. 사람이 많을까봐 일찍 갔는데 그래서 그런지 손님은 별로 없었습니다. 낙지와 공기밥을 주문하고 곧 메뉴가 나왔습니다. 사진만 봐도 턱이 아리네요. 맵기는 정말 맵습니다. 엄청매운데 달착지근하기도 하고 마늘 맛도 많이 납니다. 낙지와 양념을 밥에 비벼 먹었습니다. 먹는데 어찌나 매운지 땀이..
밭에서 무를 두개 뽑아다 무생채를 만들었습니다. 무생채는 그냥 감으로 만드는게 제일 맛있기 때문에 재료가 얼마나 들어갔는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무가 많이 자라 보기에도 흐뭇합니다. 무 두개와 쪽파 몇뿌리를 밭에서 뽑아 흙을 털고 가지고 들어왔습니다. 무는 채썰어 줍니다. 무생채 만들기는 이 과정이 제일 지루합니다. 채만 썰어주면 나머지는 사실 별게 없습니다. 채썬 무에 쪽파, 마늘, 고춧가루, 액젓, 깨를 넣고 섞어 주면 끝입니다. 점심은 따끈한 밥 위에 무생채, 고추장, 참기름 한방울 똑 떨어트려 싹싹 비벼 먹었는데요, 요즘 무가 참 맛있어서 그런지 그렇게만 먹어도 좋습니다.
한낮 햇볕이 따뜻하게 느껴지는 걸 보니 완연한 가을입니다. 주말에 뒷산으로 산책을 갔습니다. 이제 나무 그늘 밑은 한낮에도 제법 서늘합니다. 들판의 벼가 노랗게 익었습니다. 수확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는지 논의 물을 다 빼놨더군요. 예쁜 들꽃도 피어 있습니다. 김장용으로 텃밭에 심은 작물들도 잘 크고 있습니다. 배추는 잘 자라는 것들도 있고 아직 작은 것들도 있는데 김장때 모자르면 배추를 더 사와야할 것 같습니다. 들판에 노란 빛으로 일렁이는 논을 보니 가을이 실감 납니다. 조금 있으면 산에 단풍이 들 것 같습니다. 짧은 가을이 아쉽습니다.
아는 분이 와송 씨를 주셔서 와송 키우기 를 직접 해봤습니다. 아직 다 큰건 아니고 싹이 조금 나왔습니다. 키워본 적이 없어서 싹이 날까 싶었는데 다행이 싹이 난걸보니 제대로 키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씨를 심은 뒤 바람이 잘 통하고 오후에만 햇볕이 드는 곳에 두었더니 한참만에 작게 싹이 올라 왔습니다. 이 때가 8월 말 경이었는데 한달 정도 지난 지금은 이정도까지 자랐습니다. 뭐가 문제인건지 배추나 파 같은 일반적인 작물들과는 다르게 싹을 틔우는 것도, 자라는 것도 굉장히 느립니다. 와송 자체가 그런 식물인건지 아니면 키우는 방법이 잘못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가만히 보면 잎이 통통한게 꼭 다육이 같습니다. 작고 통통한 잎을 보다보면 화분에 옮겨 심어 관상용으로 두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주말에 텃밭에 심었던 고구마를 수확했습니다. 텃밭에 심은 여러가지 작물중에 가장 많이 심은 작물이 고구마였는데, 고구마를 모두 수확하고 나니 밭이 텅 비었습니다. 봄에 고구마 모종을 사다 심은게 얼마 전 일인 것 같은데 벌써 수확할 때가 된걸 보니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날 비가 살짝 와서 고구마 잎이 젖었지만 땅은 심하게 젖지 않아 시간 있을 때 얼른 다 수확했습니다. 고구마 줄기를 열심히 걷어냅니다. 고구마 줄기를 잡고 뽑으니 굵은 고구마가 줄줄이 딸려 나오기도 합니다. 어른 주먹만한 고구마가 네개나 딸려나왔습니다. 생긴건 예쁘지 않지만 껍질이 빨간게 왠지 맛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고구마줄기와 잎을 모두 치우고 비닐도 다 걷어냅니다. 그리고 이제 호미로 흙을 파내 숨어 있..
마당에 심은 밤나무에서 밤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걸 주워다가 삶으려는데 언젠가 인터넷인지 TV인지에서 전자레인지에 밤 삶는 방법을 본 것 같아 전자레인지로 밤을 삶아봤습니다. 한번도 해본 적 없는 방법이라 혹시 실패하면 아까운 밤 버리게 될까봐 몇 알만 삶았습니다. 먼저 전자레인지에 돌려야 되기 때문에 밤 껍질을 조금 까줍니다.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한 그릇에 밤을 넣고 물을 넉넉히 담아 줍니다. 그리고 랩을 감싼 뒤 구멍을 몇개 뚫어줬습니다. 전자레인지에 2분 30초를 돌렸습니다. 밤이 마를까봐 물을 넉넉히 넣었는데 너무 많이 넣었는지 다 돌렸는데도 물이 흥건합니다. 전자레인지에 삶은 밤을 까봤습니다. 그냥 물에 삶았을때보다 까지기는 쉽게 잘 까집니다. 삶은 밤을 반으로 나눠봤습니다. 짧은 시간 돌..
아침 저녁으로 날이 서늘해졌습니다. 저희는 매년 배추와 무, 파 등을 직접 심어서 김장을 하는데요, 올해도 어김없이 김장을 위해 배추, 무, 알타리, 대바, 갓 등을 심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김장 때 파김치도 같이 하자고 해서 쪽파를 심기 위해 시장에서 골파종자를 사왔습니다. 시장에서 파는 골파 종자는 싹이 나 있습니다. 저희는 이 싹을 자르고 심습니다. 가위로 하나하나 잘라줬습니다. 이 방법은 저희 이모님이 알려주신 방법인데 이렇게 하면 쪽파가 더 잘 자란다고 합니다. 실제로 그런지는 잘모르겠지만 알려주셨으니 그렇게 해서 심었습니다. 싹을 자른 종자를 땅에 꾹 눌러 심고 흙을 덮었습니다. 전날에 비가 온데다가 쪽파를 심은 날 저녁에도 비 예보가 있어 따로 물을 주진 않았습니다. 아래 사진은 첫번째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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